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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대관령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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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한우는 강원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한우 브랜드로 평창, 영월, 정선지역의 축협 조합원들이 키운 소를 대관령한우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왜 평창한우, 영월한우, 정선한우가 아닌 대관령한우를 썼을까? ▼대관령은 우리나라 낙농업의 중심지였다. 1972년 대관령에 삼양목장이 만들어졌다. 삼양목장은 동양 최대 2,000만㎡ 면적의 목축장과 고산지대 초원에 한우와 젖소가 한가로이 노니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1980년대 삼양목장이 TV광고에 공개됐을 때 많은 사람은‘야호 나는 대관령이 좋아’를 부르며 대한민국에도 알프스 같은 초지가 저렇게 드넓게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삼양목장은 이젠 대관령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아직도 젖소와 한우가 초원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삼양목장이 들어서며 1974년 대관령 축산고등학교도 개교했으며 1969년부터 국립종축장 소속 대관령지소가 설치돼 현재 국립축산과학원 소속 한우연구소로 운영 중이다. 한우연구소는 매년 5월이 되면 평창군 대관령에서 한우 방목행사를 펼친다.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축사에서 키운 300~400마리 의 한우를 방목하는데 이때부터 10월 말까지 5개월 동안 대관령 목장에서 신선한 풀을 먹으며 자유롭게 생활한다. ▼대관령한우타운, 평창한우마을 등 한우전문매장은 매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도 평창에 오면 대관령한우를 꼭 먹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대관령 여행 검색어에는 대관령한우가 반드시 올라올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대관령한우는 평창의 또 다른 관광자원으로 우뚝 섰다. 이런 대관령한우를 평창의 아이들이 학교급식으로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됐다. 평창군과 영월평창정선축협, 평창푸드통합지원센터는 지난 24일 업무협약을 맺고 최고급 대관령한우를 최저 수준의 가격으로 평창지역 학교급식에 공급하기로 했다. 대관령한우를 먹고 무럭무럭 자랄 아이들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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