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와 강원일보가 함께하는 '2023 글로벌 리더·차세대 CEO 포럼 3기'가 클래식과 신기술을 융합한 명품강연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7일 춘천 오라호텔베어스에서 진행된 CEO포럼 3기 마지막 12회차 강연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연세대 겸임교수가 맡았다.
박지혜 교수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홍보대사를 비롯해 2011년 카네기홀 시즌 개막 주간 한국인 최초 독주회, TED 한국인 최초 메인무대 연사자, 유럽 국제 콩쿠르 최연소 부심사위원장 등 국제적인 수상 경력을 보유한 명사다. 최근에는 스타트업 (주)가치창조제이을 설립하고 유튜버로도 이름을 날리며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독일 정부로부터 무상지원받은 세계 3대 명기 '과르네리'와 함께 단상에 오른 그는 연주를 더한 자신만의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수강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지혜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앞으로 공연이 없는 세상이 도래할 수 있다는 충격과 함께 자신의 근간이 흔들린 시기였다"며 "하지만 그런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음악과 신기술을 융합하는 새로운 시도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토벤이 생전 작곡한 바이올린소나타 10곡을 AI로 분석해 창조한 베토벤 바이올린소나타 11번을 연주해 수강생들에게 영감을 선사했다.
박 교수는 지속 가능한 예술을 위해 국내 최초의 메타버스 공연장을 설립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설립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까지도 360도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며 "혁신이란 가죽을 벗겨내는 고통을 감내하며 새로움을 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시행착오와 도전을 표현한 자작곡 'Life Is Drama'를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끝으로 앙코르곡 '지혜 아리랑'을 들려준 박지혜 교수는 "K라는 브랜드를 갖고 있는 수강생 여러분 모두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오늘 강연이 조금이나마 여러분 안에 있던 어둠을 덜고 슈퍼 스타트를 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 넣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