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원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 전국 하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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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시설 설치 비율 85.1% 불과
적정 설치 비율 오히려 감소 심각

◇사진=강원일보DB

강원지역의 장애인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은 일상에서 여전히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50대 장애인 A씨는 가족과 외출 한 번 마음 편히 할 수 없다. 여전히 턱이 있는 식당이 많아 휠체어가 오르내릴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때로는 오랜시간 출입구를 막는다는 이유로 드러내놓고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까지 있다. A씨는 "편의시설은 커녕 휠체어로 다닐 수 있는 건물도 적어 활동에 제약이 많다"며 "발달장애인 등 신체적인 장애 이외의 불편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편의시설과 배려는 더욱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조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8,930개소의 건물 28만8,648곳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하지만, 편의시설 설치 비율은 85.1%(24만5,749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전남(84.4%)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법적 기준에 맞도록 올바르게 설치된 비율은 73.9%로 더 낮았다. 특히 휠체어, 점자업무안내책자 등 장애인이 시설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비치용품' 설치율은 38.9%에 불과했다.

보건복지부는 농·어촌, 노후 건축물이 상당 수 남아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율이 저조한 것으로 보고 장애인 편의증진 정책을 검토 중이다. 황승현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조사 결과를 검토해 편의시설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장애인 등이 신체적, 심리적 제약 없이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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