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강릉시 연곡면에 지하수 저류댐이 설치돼 지역의 물부족 문제를 해결한다.
강릉지역은 폭설이 잦지만, 지형적 특성으로 겨울과 봄에 가뭄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연곡면은 2015년 6월 심한 가뭄으로 한 달여간 하루 10시간 제한 급수를 겪기도 했다.
요즘도 가뭄으로 인해 물이 부족하면 인근 정수장으로부터 지원을 받아야 해 지역사회에서는 연곡면의 유일한 수원인 연곡천을 대체할 수 있는 수원 개발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아왔다.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열아홉번째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손용수 강릉시 연곡면이장협의회장은 “KTX강릉선 개통으로 관광객이 많아져 물 수요도 더 늘어나고 있다”며 “부족한 생활용수 확보를 위한 인프라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대해 환경부는 영동지역 물 부족 해결을 위해, 강릉시 연곡면에 지하수를 모으는 지하 저류댐 설치를 추진, 주민 3만6,000여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하루 1만8,000톤 규모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곡면 지하수 저류댐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하수는 수질이 양호하고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대표적인 대체수원으로, 지하수저류댐을 설치하면 지하 내부 물막이벽이 지하수위를 상승시켜 모여진 지하수로 지속적인 수자원 확보가 가능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강릉 연곡면 등 7개소의 설계, 경기 양평 양동면 등 3개소의 시공에 착수하고, 향후 지하수 저류댐 설치를 전국으로 대폭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