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 부족으로 폐교 위기에 놓였던 강릉의 한 초등학교가 총동문회와 주민들의 갖은 노력으로 ‘본교 승격’이라는 기적을 이끌어내 화제다.
작은 학교의 기적을 실현시킨 학교는 시내와 비교적 먼 거리에 위치해 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던 강릉 운산초교다. 운산초교는 2017년 전교생이 5명에 그쳤지만 올해 10배에 달하는 52명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 이처럼 학생 수가 늘어난 배경에는 모교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 쓴 총동문회와 인근 주민들이 지원이 있었다.
총동문회는 폐교 위기가 닥쳤던 2015년부터 ‘모교 살리기’ 운동에 돌입했다. 이를 계기로 시내와 학교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했고, 그 결과 맑은 공기 등 쾌적한 교육 환경을 갖춘 운산초교로 신입생들의 입학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졸업생에게만 지급했던 동문회 장학금을 올해부터 신입생에게도 확대 지급하며 학생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역사회도 힘을 보탰다. 운산초교 인근 주민들은 해마다 졸업생들에게 소정의 축하 선물을 전달하며 학교와 지역간 상생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운산초교는 2021년 전교생 55명을 기록했으며, 이듬해 본교로 승격했다. 올해는 신입생 7명이 입학하기도 했다.
강군자 운산초교 교장은 "지역사회의 노력과 교직원분들의 열성적인 지도로 폐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특색있는 교육 과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규성 총동문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교육환경과 학생 수 확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