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또 이상고온…강릉 51년만에 가장 뜨거운 2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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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지점 극값 경신
봄꽃 개화시기 당겨져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아침 강릉 최저기온이 영상 13.6도까지 오르며 1973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51년만에 가장 따뜻한 2월 아침으로 기록됐다. 역대 일 최저기온 최고값은 1992년 11.4도였다.

강원지역 곳곳에서는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고 낮기온은 20도 가까이 올라가는 이상고온이 또다시 관측됐다. 해수면 온도 상승과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원지역에서 역대 가장 따뜻한 입춘(立春)이 관측(본보 지난 6일자 4면 보도)된지 열흘만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을 비롯해 속초, 동해, 대관령 관측지점에서도 기상관측 이래 2월 일 최저기온 최고값을 경신했다. 겨울 추위 대명사 대관령의 최저기온도 영상 4.8도로 역대 2월 최저기온 최고값 3.9도를 넘어섰다.

2월 중순에 4월 초순의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자 점심시간 거리를 나선 직장인들은 외투를 벗어던졌고 강릉 경포 백사장에는 반팔 차림의 젊은이들이 겨울 바다를 즐기기도 했다.

이상고온이 이어지면서 봄꽃 개화시기도 당겨졌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춘천지역의 개나리 개화 예상 시기는 오는 3월 28일로, 1991년부터 2020년 사이 평년값인 4월 3일에서 일주일 가량 빨라졌다. 강릉은 3월 19일로, 평년 개화 시기 3월 25일에서 마찬가지로 약 일주일 빨라졌다. 또 2024년 들어 춘천 1월 평균기온은 영하 2.8도로 평년 영하 4.1도에 비해 1.3도 올랐고, 강릉은 1.4도로 평년 0.9도에 비해 0.5도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고온과 저온을 오가는 '오락가락'날씨 역시 반복될 전망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5일에는 기온이 하락하며 강원지역 전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태백과 강릉시평지,속초시평지, 고성군평지, 양양군평지와 산지에는 대설예비특보가 내려졌다. 동해안에는 1~7㎝의 눈이 쌓이겠고, 산지에는 15㎝ 이상의 적설량이 관측되는 곳도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강릉 4도, 춘천 6도 등으로 예보됐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산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습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겠다"며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 교통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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