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를 마친 여야가 4·10총선 공천심사를 재개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부터 공천 신청자 820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실시한다. 강원에서는 총 21명이 면접심사 마지막날인 오는 17일 오전 11시25분부터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역구 순서대로 면접을 볼 예정이다.
여당 공천 심사의 핵심은 이른바 '빅 3'도시의 결과다.
우선 춘천 갑에는 6명이 공천 신청을 했다. 도내 최다 경쟁률로 강원특별자치도 수부도시라는 상징성까지 갖춘만큼 치열한 예선전을 뚫고 누가 여당의 후보가 누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례대표 현역인 노용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강대규·김혜란·박영춘·조백송·최순극 예비후보가 공천 티켓을 놓고 겨룬다.
춘천-철원-화천-양구 을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한기호 의원에게 변지량·이민찬·허인구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원주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의 맞수가 될 원주 을 지역구 후보가 관심이다. 권이중·김완섭·안재윤 예비후보가 3파전을 형성한 가운데 당 공관위가 이 지역구 공천에 '우선 추천' 카드를 사용할 지가 변수다.
비교적 잠잠했던 강릉은 설 연휴를 기점으로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원조 친윤계의 핵심으로 통했던 권성동 의원에 이어 김한근·오세인 예비후보가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경선 시 적용되는 감점 및 가산점 조항 등 하나하나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물밑에서는 각 주자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단독 공천 접수가 이뤄진 원주 갑(박정하 의원), 속초-인제-고성-양양(이양수 의원), 홍천-횡성-영월-평창(유상범 의원) 지역구는 이르면 면접 다음날인 18일 공천을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변이 없는 한 이들 지역구의 현역 의원 공천이 확실시된다.
이미 면접심사를 마친 더불어민주당도 심사를 이어간다. 조만간 3차 경선 지역구 및 단수 추천 지역구를 발표하고, 룰에 따라 이를 진행한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도 임박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번부터 대상자 31명에게 개별 통보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위 20%에 포함되면 경선 과정에서 감산 페널티를 받게 된다.
강원 정가 관계자는 "이달 말 여야의 공천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