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첫날 평창의 LPG 충전소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강원지역에서 가스 누출 신고가 여전히 속출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10시56분께 동해시 발한동의 아파트 상가 식당에서 LP 가스가 누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긴급 출동에 나서 20여분만에 안전조치를 마치고 가스안전공사에 가스통을 인계했다. 평창 LPG 충전소 연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 만인 지난 4일에도 평창휴게소에서 또다시 가스 누출이 발생했다. 이날 새벽 1시21분께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평창휴게소 건물 뒤편의 가스저장시설 배관에서 가스가 누출돼 경찰과 소방, 평창군청과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긴급 출동에 나서 2시간여만에 안전조치를 마쳤다. 같은날 오전 9시34분께에도 강릉시 포남동에 위치한 주택의 LP 가스통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강원자치도내 가스경보기 작동 및 가스 누출 관련 신고 건수는 2020년 1,008건, 2021년 1,046건, 2022년 1,484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루 평균 9건 이상의 가스 누출 관련 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올해도 평창 LPG 충전소 연쇄 폭발 사고 이후 16일까지 74건의 가스 누출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가스 누출 사고는 대부분 유지·보수 불량 등 관리자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에 한국가스안전공사, 지자체, 강원자치도소방본부 등 관계기관이 이달 초부터 대대적인 가스 시설 합동 점검에 나서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재난안전처 관계자는 “가스가 누출될 위험이 있는 밸브 부위에 비눗물을 발라 기포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가정에서도 간단히 자가 점검을 할 수 있다”며 “가스 시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대응태세를 확립하고 선제적 대응을 위한 수시 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