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겨울 한파와 폭설이 잦아지면서 고드름 낙하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9시9분께 영월의 한 아파트 10층 보일러 연통에 2미터 길이의 고드름이 발생, 소방당국이 출동해 제거했다. 지난해 12월22일에는 속초의 상가 건물 옥상에서부터 2층 벽까지 고드름이 이어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굴절차까지 동원했으며 같은날 태백에서도 옹벽에 매달린 10미터 이상의 고드름을 제거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접수된 고드름 관련 안전조치 출동 건수는 총 402건이다.
고드름은 처마 밑이나 터널, 베란다 등 주로 건물의 높은 곳에서 생긴다. 사고 예측이 어렵고 낙하 시 순간 충격이 사람 몸무게의 최대 수백 배에 달한다. 이로 인해 두개골 골절, 뇌출혈 등의 인명피해나 차량 유리 손상과 같은 재산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
고드름 낙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물 옥상 빗물받이 등에서 물이 새는 곳이 없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제설작업을 해야 한다.
김진문 강원자치도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야외활동 시 건물 주변에 대형 고드름이 있는지 잘 살피고 발견하는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