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특별기고] 드림프로그램 꽃피우는 강원2024

권혁열 강원자치도의장

2024년 1월19일 아시아 최초 동계청소년올림픽의 막이 오른다. 전 세계 80여개국 15세에서 18세까지 남녀 선수 1,900명과 올림픽 패밀리 등 1만5,000여명이 강원자치도 평창군, 강릉시, 정선군, 횡성군 일원을 찾아 설상, 빙상, 슬라이딩 등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 종목의 경기에 참여한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더 반가운 것은 강원자치도 개최의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바로 20주년을 맞는 ‘드림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드림 프로그램’은 눈과 얼음이 없는 국가들의 13~23세까지의 청소년을 초청, 동계스포츠와 우리 문화의 체험이 주목적이었다. 그러나 이제 ‘드림 프로그램’은 2018을 넘어 지금까지 전 세계 97개국 2,528명이 참가한 화합과 배려, 소통의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으로 자리 잡았고, 세계 각국의 IOC위원들에게 ‘평창=드림 프로그램’으로 각인되고 있다.

특히 장애인 선수 221명 포함, 드림 프로그램 참가자 2,528명 중 150명은 국제대회 선수로 참가해 소속 국가의 명예를 높이는 등 드림 프로그램은 유럽과 북미권 중심의 동계올림픽이 눈과 얼음이 없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등으로 그 지평을 더 확장했다는 데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드림 프로그램 참가자 중 남아프리카공화국 동계스포츠 지도자 ‘타마라 제이콥스’, 말레이시아 피겨 선수 ‘줄리안 즈지에’ 등을 비롯해 루지 등 고난도 동계스포츠 종목에서 많은 자국의 국가대표급 선수를 배출해 왔다. 이 같은 열정이 모여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도 ‘드림 프로그램’ 출신 15명이 선수로 참가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은 경기장 시설과 KTX로 대표되는 유형자산이 있다면 드림 프로그램과 평창대관령국제음악제는 대표적인 무형자산에 포함된다. 평창대관령국제음악제는 2018 유치 당시 경쟁 도시인 음악의 본고장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캐나다 밴쿠버를 상대하기 위한 문화·예술프로그램으로 이 역시 2024년 20주년을 맞는다.

강원자치도의 이러한 정성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 저력이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까지 연결되고 있음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스포츠 종목의 경쟁도 있지만 그보다는 미래지향성을 담고 있다. 그러한 점에서 우리 강원자치도가 20년을 이어온 드림 프로그램은 창의적 발상이며 이것을 지속 가능하게 만든 300만 도민의 힘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20주년이 되는 2024년 1월5일부터 청소년올림픽 개막식 전 15일까지 장애인 선수 20명을 포함해 100명의 동계청소년올림픽 출전 선수, 문화·예술 부문 20명 등 세계 각국 120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드림 프로그램 20주년 기념행사와 올림픽 대비 동계 훈련이 진행된다.

이번 기념행사는 드림 프로그램의 한 획을 정리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보는 의미 깊은 행사로 다시 한번 우리 도민들의 역량과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 개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그동안 드림 프로그램 진행 등 지속성을 위해 강원자치도의회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강원자치도의 대표적인 체육·문화예술 글로벌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인 강원형 K-컬처를 기반으로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이뤄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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