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이르면 이달 말 공식적인 거취 표명에 나설 전망이다. 내년 4·10총선의 공직자 사퇴시한(내년1월11일)을 앞두고 이뤄지는 거취 표명인 만큼 직접 총선 주자로 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총장은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조만간 언론에 직접 제 결정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는 이 사무총장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서울 종로와 용산, 세종, 강원 등 여러 지역 출마설에 휩싸였었다. 이 사무총장이 언급한 시일 내에 총선 출마 여부는 물론 어느 지역구에 출마할지 등에 대한 입장표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이 사무총장이 실제 주소지를 두고 오랫동안 거주해온 서울 종로 출마에 무게가 실린다. '정치1번지'라는 상징성이 있는 곳인만큼 이 총장이 차기를 위해서라도 이 곳에서 몸 풀기에 나설 것이라는 논리다. 여권에서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종로 출마설도 나오고 있어 이 경우 이 총장과의 빅이벤트도 예상된다.
이낙연·송영길 전 대표를 둘러싼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봤다. 이 사무총장은 "지금은 신당보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뭉쳐야 할 때"라며 "총선을 앞두고 신당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정세균 전 총리 등의 신당 합류설에 대해서도 "그렇게 안하실 것으로 본다"며 선을 그었다.
이 사무총장은 "국회 사무총장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제 위치에서 고향인 강원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며 "국가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세종 이전을 앞두고 세종시 법원 신설, 국무총리실의 세종 이전 등을 적극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