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우영 민주당 도당위원장 ‘서울 은평구을’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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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은평구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
재선 구청장 했던 은평을에서 출마
10일 지역위원장·도당위원장 사퇴
"끝까지 이어가지 못해 송구·죄송"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 위원장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 위원장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위원장이 내년 4·10총선에서 고향 강릉이 아닌 ‘서울 은평구 을’ 에 출마한다. 도당위원장이 선거를 앞두고 지역구를 옮겨 타 지역으로 출마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김 위원장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은평 을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민선 5, 6기 서울 은평구청장을 지낸 그는 2021년 고향인 강릉으로 내려와 정치활동을 이어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 2년 간 고향에서 일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며 "이곳에서 정치적 결정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게 돼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가 정치적 희생양이 되고 있는 측면이 안타까웠고, 동지라고 믿었던 사람들이 반역의 길을 가는 걸 보고 분노했다. 이걸 바로잡는 역할을 마다할 수 없다는 마음가짐”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9일 강릉에서 당원모임을 갖고 진심어린 심정과 향후 계획을 밝힌다. 10일에는 강릉지역위원장과 도당위원장직에서 공식 사퇴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의 이탈로 도내 총선 구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강릉의 당내 경쟁구도 및 본선 대진표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공석이 되는 '도당 위원장' 자리도 문제다. 김 위원장이 물러나면 도당은 당분간 도당위원장 없이 총선 준비를 해야 한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지역구 이동에 대해 당내 안팎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강릉지역 한 권리당원은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도당위원장의 이탈에 대해 개인의 선택이라는 의견과 지역에 남아 싸워줬으면 하는 의견이 엇갈린다"고 했다.

김철빈 도당 사무처장은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았기 때문에 위원장직 사직서를 중앙당에 제출하면 조강특위가 보궐선거나 직무대행 임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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