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공공병원 운영 불능 위기"…강원특별자치도 5개 의료원 단식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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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 손실 이어져도 지원 부족
정부·강원특별자치도 조치 시급

◇사진=연합뉴스

강원특별자치도내 5개 의료원을 포함한 전국 26개 의료원 노동조합 대표들이 정부의 공공병원 지원을 촉구하며 지난 4일부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5일 "코로나19 위기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낸 공공병원이 회복 불능의 위기에 빠졌다" 며 "정부가 공공병원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지금도 부족한 진료과목을 더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고 급기야 병원을 폐쇄하는 지경까지 이를 수 있다" 고 경고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으로부터 제공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말까지 삼척의료원 95억원, 강릉의료원 84억원, 원주의료원 71억원, 속초의료원 67억원, 영월의료원 39억원 등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계됐다. 특히 속초의료원과 강릉의료원은 올 8월 기준 병상이용율이 2019년 대비 각각 34%, 30.5%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성에 참여한 도내 의료원 의료진들은 정부와 강원특별자치도의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시기 강릉의료원에서 확진자 간호를 담당했던 안숙현 강릉의료원지부장은 "병상이 70~80%는 차야 병원 운영과 임금 지불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데 지금은 병상을 이용하는 환자가 턱없이 부족하다" 며 "정부의 지침에 따라 비우라고 해서 병상을 비운 것 뿐인데, 공공병원의 운영 어려움만 가중되고 있다" 고 호소했다. 윤선영 영월의료원지부장은 "임금이 동결되면서 새로운 사람을 뽑지도 못하고, 기존 인력의 업무 과중은 심화되고 있다"며 "이대로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음 감염병 시기가 왔을 때는 아무도 나서지 않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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