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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강원]동서를 가르는 거대한 출입구 ‘대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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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면 전경
대관령면 전경
대관령면 전경
대관령면 전경

봄에는 싱그러운 초록이, 여름에는 열대야 없는 시원함을, 가을에는 그 어느곳보다도 아름다운 단풍을, 겨울에는 새하얀 눈꽃을 선물하는 곳이 있다. 바로 평창군 대관령면이다. 대관령면은 평창군 동북쪽 끝에 위치해 강릉과 평창의 관문이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이 열린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대한민국 스키의 발상지인 대관령의 본래 이름은 도암면(道岩面)이었다. 길도자에 바위 암자를 쓴 도암면은 이름 그대로 바위길이다.

전제 면적 중 85%가 임야지대로 고랭지농업이 이뤄지고 있다. 북쪽으로는 동대산(1,433m), 황병산(1,407m), 노인봉(1,338m)이 구릉지대를 이루며, 남쪽으로는 발왕산(1,458m)과 옥녀봉(1,123m)이 솟아있다. 우리나라 면 단위 중 평균 해발 고도가 가장 높은 면이기도 한 대관령면은 면사무소가 있는 횡계리 역시 해발 고도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대관령면의 인구는 5,842명(11월 말 기준)으로 남성이 3,113 명, 여성이 2,729명이다. 전체 세대수는 3,465세대. 평창읍(8,335명), 진부면(8,521명) 평창읍(8,335명)에 이어 군에서 3번째로 큰 동네다.

대관령(大關嶺)이라는 명칭이 처음 통용되기 시작한 것은 16세기경이다. 12세기 고려 시인 김극기가 '대관(大關)'이라 부른 예도 있다. 이처럼 큰 고개를 뜻하는 '대(大) 자를 붙이고 험한 요새 관문이라는 뜻을 담았다. '크다'는 말은 고개의 큰 상징성을 가리키며, 관(關)이라 함은 중요한 경계적 요새(要塞)로서 영의 동서를 가르는 출입구임을 말한 것이다.

신증 동국여지승람의 기록대로 대관령은 영동의 진산으로 중앙과 지방, 영동과 영서를 구분하는 지리적 방어적 관문이자 문화적 경영, 상징적 공간이었다. 일찍이 고려 초기 강릉 장군 김순식이 태조 왕건을 돕기 위해 출병을 했다. 이때 그는 대관령에 이르러 제단을 만들고 승전의 기도를 올렸다고 고려사에 기록돼 있을 정도로 대관령은 다른 지역으로 들어가는 초입이자 신성한 영역으로 여겨졌다.

대관령면은 본래 강릉지역에 속해 있었는데 1906년 정선군으로 이관됐다가 1931년부터 평창군에 속하게 됐다. 이후 도암면이라는 이름을 가졌으나 2007년 9월 평창군의회의 발의로 대관령면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고지대에 위치하고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 특성상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 적합해 우리나라 스키의 발상지인 용평 리조트와 스키장이 들어섰고,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 2000년 월드컵스키대회 등을 개최하며 이 곳을 중심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라는 대역사를 썼다.

용평리조트 및 알펜시아리조트, 삼양목장, 대관령양떼목장 등 다양한 관광코스가 있어 1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사계절 휴양지로, 1971년 7월15일 기상관측 개시 이래 지금까지 열대야가 없는 곳으로 기록된 특별한 곳이다.

고랭지 채소를 대규모로 재배해 평창군 내 제1고소득 지역인 대관령면은 횡계리를 중심으로 씨감자의 원종지(原種地)로 지정됐다. 특히 우리나라 감자 원종의 주 생산지로 전국씨감자 수급량의 약 60%(공공 30%·민간30%)를 생산하고 있다.

서늘하고 한랭한 기후적 특성으로, 감자와 당근, 양파 등 채소류와 야채류가 주 소득작물이다.

최근 시설온실을 이용해 고품질의 화훼인 튤립, 백합, 아이리스, 칼라 등을 생산해 외국으로 수출도 하고 있으며, 농업 관련 작물품종 개량 및 시험재배의 선도적 역활을 담당하고 있는 고령지농업시험장을 비롯, 각종 신품종개발 촉진 및 불량종자 분쟁조정과 유통종자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국립종자관리소 동부지소, 한우의 품종 개량과 육종을 담당하고 있는 축산기술연구소 대관령지소, 씨감자의 원원종 및 원종 계량과 보급종의 생산과 보급을 담당하고 있는 강원도감자원종장과 강원도 감자종자보급소 등 농축업관련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이 대거 소재한 명실공히 한국 고랭지 농업의 산실이다.

1972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대단위 초지조성(草地造成)으로 목축 중심지로 등장, 젖소·고기소·닭 등의 사육으로 축산업이 발달했다. 특히 삼양축산·한일목장·병지목장 등 대단위 목장이 있다.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의 삼양축산과 한일목장 초지 내에는 대관령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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