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춘천출신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 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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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33대, 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자승스님(상월결사 회주·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이 29일 입적했다. 세수 69세 법랍 51세.

소방당국과 조계종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께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칠현산 칠장사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대원들에 의해 시신 한구가 발견됐다. 사고 발생 이후 각종 매체를 통해 수습된 시신이 자승스님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조계종 관계자가 언론과의 통화에서 화재현장의 시신이 자승스님의 법구(法軀)가 맞다고 밝히면서 입적이 확인됐다. 전 총무원장의 입적이기 때문에 장례는 조계종 종단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1954년 춘천에서 태어난 자승 스님은 열여덟살이 되던 해인 1972년 해인사에서 지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74년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86년 총무원 교무국장을 거쳐 10대, 12~14대 중앙종회의원으로 종단 중앙무대에서 활동했다. 4대 종책모임(화엄회·무량회·보림회·무차회)을 아우르는 특유의 친화력과 정치력을 바탕으로 2009년 55세의 젊은 나이로 제 33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총 317표 중 290표라는 역대 최고 지지율로 당선됐다. 이어 2013년 34대 총무원장 재선에도 성공한다. 2004년부터는 은사인 월암 정대스님이 만든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을 맡았고, 2011년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으로 활동했다. 2022년에는 상월결사를 결성한 뒤 부처의 말씀을 널리 퍼뜨리는 전법 활동에 매진해왔다. 최근에는 불교계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대학생 전법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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