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가 도농업기술원의 내년도 예산안이 과다하게 삭감 편성됐다며 예산안 심사를 거부했다.
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는 지난 24일 열린 제324회 정례회 3차 회의 농업기술원 소관 ‘2024년도 강원특별자치도 예산안’ 심사 중 “농업인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예산안을 심사할 수 없다”며 심사를 거부하고 도에 예산 증액을 촉구했다.
강원자치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농업기술원 예산안 규모는 491억원으로 올해 602억원에 보다 111억원(18.42%) 감소했다. 특히 농업기술원 산하 옥수수연구소는 전년대비 50.3%, 산채연구소는 44.13%가 줄어든 규모다.
윤길로(국민의힘·영월) 도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예산 연속성을 가져야 할 사업이 30~50% 삭감되고 많은 사업이 폐지되거나 통폐합됐다”며 “강원 농업인들이 어디에 의지해야 하는지 참담하다”고 강조했다.
의견 조율 후 김용복(국민의힘·고성) 농림수산위원장은 “50개 사업이 폐지되고 70개 사업이 감액됐다”며 “수요자 중심의 기술 보급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육성해야 하는 농업기술원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삭감됐다”고 주장하면서 심사 종료를 선언했다.
농림수산위원회 위원들은 27일 집행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예산 증액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날 안전건설위원회는 도소방본부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며 △의용소방대 운영활성화(장비 보강사업) 5,400만원 △현장소방활동 대응능력 강화(구급대 소모성 기자재 등 구입) 5,000만원을 각각 증액하기로 했다. 또 기획행정위원회는 특별자치추진단 예산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도민들이 강원자치도 출범을 제대로 인지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