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고물가에 허리 휘는 부모들…1년 사이 분유 14%, 아동복 13%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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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용품 11개 중 6개, 전체 물가상승률 웃돌아
분유 물가 2000년 이후 23년 만 최대폭 상승

16일 춘천시 온의동의 한 아울렛매장 아동복 코너에 아동용 겨울점퍼가 진열돼 있다. 김현아 기자

유아동복, 학습비, 장난감 등 강원특별자치도 내 아동용품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부터 생필품까지 전방위적인 고물가 행진이 이어지며 영유아 가정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16일 찾은 춘천의 한 아울렛 아동복 매장. 2살 자녀를 데리고 쇼핑에 나선 양모씨 부부는 아이에게 입힐 겨울점퍼를 들었다 내려놓길 반복했다. 직원에게 추천받은 점퍼 가격은 5만9,000원. 양씨는 "요즘엔 아이들 옷도 성인복 못지 않게 비싸 고민이 된다"며 "먹이고 입히는 걸 모두 포함하면 한 달에 아이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100만원은 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도내 육아관련 품목 11개 중 6개 품목의 물가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3.7%)을 웃돌았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품목은 분유였다. 이 기간 도내 분유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4.5% 상승, 2000년 12월(19,3%) 이후 2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아동복 물가도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13.7%나 올랐다. 1991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고다. 이밖에 아동화(6.3%), 종이기저귀(6.3%), 산후조리원이용료(5.4%)도 큰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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