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동해·속초·삼척·고성·양양 등 동해안 6개 시장·군수로 구성된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가 지역의 현안 해결을 위해 공동 대처키로 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는 지난 26일 속초시청 대회의실에서 제10차 정례회를 열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류수로 인한 어민 피해 최소화와 탄소중립사회 이행 및 녹색성장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등 2건의 신규 상생협력 과제를 협의 안건으로 상정해 채택했다.
이날 시장·군수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소비자들의 수산물 기피 현상으로 인한 어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농사용 전력 대상을 어업인까지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한국전력에 공동 건의하기로 했다. 동해안 6개 시·군은 이를 계기로 지역 현안의 공동 해결을 비롯해 의제 발굴, 관광·문화·스포츠 축제 교류 등을 활발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 그간 관할구역 위주로 개별 사업을 해 왔으나 이제는 행정의 광역적, 탄력적, 능동적 대응이 가능해졌다. 자치단체 간 비교 우위를 접목해 각종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자치단체 간 협력 사업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게 사실이다. 지역 간 인적·물적 교류가 늘고 생활권이 광역화 추세를 보이면서 더욱 그러해졌다. 개별 시·군의 내부적 역량의 한계, 특히 재원의 부족을 극복할 수 있고 중복 투자를 방지해 사업의 효율성도 가져오게 된다. 전에는 시·군 간 협력을 의도적으로 기피하거나 최후의 수단으로 여겼으나 이제는 상생을 위해 불가피해졌다.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의 활동을 주목하는 이유다.
관건은 추진력이다. 취지가 제 아무리 가상해도 실현 의지가 미미하면 건성화되게 마련이다. 체류형 연계 관광상품 개발도 시급하다. 보존 가치가 큰 자연·문화관광 자원이 풍부하나 긴밀하게 잇는 협력 상품이 미흡하다. 그리고 동해안 6개 시·군이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단계별 진척 상황을 수시로 공유해 원활한 상호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 자치단체들 간의 공조지만 주민들의 공감대도 중요하다.
지역사회가 동참해야 결집된 추진력이 발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의 활동이 선언적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한다. 동해안은 청정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으나 남해안과 서해안에 비해 관광객의 접근을 위한 교통 시설은 빈약하다. 이러한 여건을 극복하고 상생 발전의 길을 찾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