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강릉 옥계항을 통한 지역 기업체의 제품 수출이 언제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강릉 옥계항은 지난 8월 컨테이너 정기선의 첫 입항 이후 주 1항차씩 9회 운영돼 현재까지 1,152TEU(약 2만3,040톤)를 하역했다. 하역된 수입품목은 100% 화력발전소용 ‘우드펠릿’이었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직결될 기업체의 옥계항 수출은 아직 시작되지 못했다.
이에따라 강릉시는 옥계항의 항만 기능 확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옥계항은 컨테이너 하역장비를 고정한 채 하역작업을 해야 해 시간이 오래걸리고, 인입장 및 야적장이 부족한 점 등의 해결 과제가 남아있다.
강릉시 및 국제물류주선업체측은 강원도, 해양수산부, 동해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과 옥계항의 기존 레일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꾸준히 협의하고 있다. 주로 농수산물 생산·유통업체, 사료업체 등에서 옥계항을 이용한 해외 수출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수출관련 업체들도 옥계항 활성화를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강릉시수출협회는 18일 강릉과학산업진흥원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옥계항을 활용한 수출 계획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옥계항에서 컨테이너 물류취급이 가능해 진 점을 적극 활용해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한 컨테이너를 여러 팔레트로 구분해 물량을 맞춰 싣는 등의 방법으로 수출 물량을 확보하는 방안도 시도될 예정이다.
강릉시도 옥계항의 수·출입이 활발해지면 기업 이전 및 일자리 창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나만주 강릉시기업지원과장은 “옥계항에 안정적인 수·출입 물동량이 확보되면 강릉이 환동해권 수출의 전초기지로 거듭나고 기업의 매출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며 “수출기업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