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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호 태풍 '볼라벤' 괌 인근 해상에서 북진…한반도 영향 가능성 극히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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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9시 日 도쿄 동남쪽과 괌 북쪽 약 1180km 부근 해상 지날 전망
2012년 8월 한반도 강타해 수백명의 사상자 낸 태풍 '볼라벤'과 같은 이름

◇9일 10시 30분 기준 제 15호 태풍 볼라벤(BOLAVEN) 예상 진로 [기상청 제공]

2012년 8월 한반도를 강타해 수백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태풍 '볼라벤'과 같은 이름의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괌 인근 해상에서 북진 중이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 괌 동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가을 태풍 '볼라벤'은 9일 오전 9시 현재 괌 동남쪽 약 680km 부근 해산에서 중심기압 98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27m/s(시속 97km/h) 강도 '중'으로 서북서진 하고 있다.

태풍 '볼라벤'은 오는 12일께 세력을 '매우 강'으로 키워 13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동남쪽과 괌 북쪽 약 1180km 부근 해상을 지날 전망이다. 강도 '매우 강'은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초당 44m/s로 사람이 날아갈 정도의 세기다.

전 세계서 가장 권위 있는 예측 모델인 유럽중기예보청(ECMWF) 등 주요국 수퍼컴퓨터는 볼라벤이 일본 남해 상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어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측 모델은 각국 기상 당국의 공식 예보가 아닌, 분석 자료로 기상 상황에 따라 매일 달라진다.

역대 10월 태풍은 한반도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1977년 이래 한국에 상륙한 10월 태풍은 없었다.

◇9일 10시 30분 기준 제 15호 태풍 볼라벤(BOLAVEN) 예상 진로 [기상청 제공]

문제는 올해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기후변화가 급격히 진행된다는 데 있다. 여름 더위가 9월까지 이어지면서 가을 태풍(9~10월 발생 태풍)의 위력과 가을 태풍이 한반도에 주는 영향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태풍의 진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 지난 8월 남한을 관통한 태풍 '카눈'도 초기에는 한반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던 중 일본 상공에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로 향해 적잖은 피해를 입혔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으로 보인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도내 곳곳에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춘천시 신북읍의 마을 진입로에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고 있다. 2012-08-29 박승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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