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행 "언론·정당서 40년 활동, 어떻게 김건희 여사가 픽업했다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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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서 '김 여사 인사 배후' 주장에 억울함 토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당 의원들이 불참을 경고했던 국회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5일 권인숙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의 유감 표명 끝에 가까스로 봉합돼 정상적으로 열렸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회의실에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건희 여사와 친분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됐다는 민주당 논평 등이 있다"는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 발언에 "제가 언론과 정당, 정치권에서 거의 40년을 활동했는데, 어떻게 여사가 저를 픽업해서 이 자리에 가져다 놨다고 하느냐"고 항변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는 문화에서 굉장히 성공한 전시 기획자이고, 기업인이지 않으냐. 어떤 사람이 했던 역할과 성과는 그 사람이 해 온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사실 김건희 여사를 몰랐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김 후보자의 해명은 장관 후보자 지명 인사에 김 여사가 있다는 야권 일각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그분(김건희 여사)은 그분대로 성공한 분이고, 저는 제가 나름대로 정치권에서 영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같이 겹치는 부분은 없다"며 "그런데 어떻게 제가 여사로부터 픽업이 됐다. 지인이 겹칩니까?"라고 반문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여성가족부가 존속하는 한 여성, 가족, 청소년에 대한 실질적 보호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영역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성·가족·청소년 등 국민의 행복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가족 정책을 수립하고, 가족의 가치가 확산할 수 있는 사회를 구현해 나가겠다"며 "특히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 주역인 청소년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위기 청소년에 대해 보다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자는 권력형 성범죄, 디지털 성범죄, 가정폭력, 교제 폭력, 스토킹 범죄 등 5대 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호 지원 시스템 확립을 언급하며 "5대 폭력 피해자에 대한 통합지원이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 아래 촘촘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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