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태백 소재 강원관광대가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중단(본보 지난 15일자 1면 보도)하면서 사실상 폐교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 내 타 전문대도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제2의 강원관광대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시모집 마감을 11일 앞둔 24일 오후 현재 강원자치도 내 7개 전문대 중 접수 현황을 공개한 일부 대학의 경쟁률이 정원내 일반전형 기준 0.82대 1에서 1.46대 1 사이에서 형성돼 미달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간호·보건계열 등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높은 학과의 경우 전형에 따라 높게는 20대 1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원자가 한명도 없는 학과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 전문대 3곳은 정시마감 후에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도내 전문대는 홍보를 강화하고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위기상황 타개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도내 7개 전문대가 한림성심대에 모여 입학전형을 안내하는 '강원권 전문대학 입학 정보 박람회'를 개최했고, 현장 접수한 학생에 대해서는 입학전형료를 면제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동시에 마감을 앞두고 지원자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 지속적으로 높은 취업률 등 전문대의 장점을 안내하며 정시 모집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대학 관계자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안내 등 지역과 연계한 홍보에 힘쓰고 있다"며 "취업 등 대학 이후의 진로를 생각하면 전문대만의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전문대는 오는 10월5일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