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원주댄싱카니발'이 '즐거움''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22~24일까지 '하나 된 몸짓, 하나 된 원주'를 슬로건으로 댄싱공연장 일대에서 펼쳐진 댄싱카니발은 축제기간 내내 3,200석을 모두 채우는 등 많은 인원이 몰렸다. 원주문화재단은 관람객 동선 변경, AI 관계 밀집도 분석 시스템 도입, 사전 예매 및 팔찌 배부 등을 통해 관람객들의 안전 확보에 주력했다.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거리 퍼레이드는 없어졌지만 프린지 페스티벌을 강화하고 첨단 하이테크놀로지 기술이 도입되는 등 대대적인 변화도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관람객들은 드론쇼, 불꽃쇼, 조명 퍼포먼스 매드릭스, 미디어 아트전 등 화려한 볼거리에 호평을 보냈다.
자녀와 매년 축제장을 찾았다는 이관희(43·무실동)씨는 "참가팀들의 수준이 확 올라간 듯해 깜짝 놀랐다"며 "과거 초대형 무대의 경우 한눈에 경연을 볼 수 없어 다소 지루했는데 이번에는 무대는 좀 작아졌더라도 공연을 온전히 즐길 수 있어 더 좋았다"고 했다.
정은지(여·30·단계동)씨도 "지난해보다 올해가 드론이나 불꽃놀이 등 볼거리가 풍부해서 좋다"며 "그동안은 가는 사람만 가는 축제라는 이미지가 컸던 만큼 이번을 기회로 더 많은 시민이 즐기는 축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안전을 위해 도입된 통제 출입과 사전 예약 및 팔찌 배부 등은 불편했다는 불만도 나왔다. 이와 함께 일부 공연은 다소 지루해 아쉬웠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재희(여·39·무실동)씨는 "선착순 팔찌를 받기 위해, 그리고 관람을 위해, 이렇게 행사장에 두 번이나 와야 해 번거로웠다"며 "더욱이 노쇼인지 늦게 오는 관객들인지 시작 직후에는 빈 좌석도 꽤 있어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할 거 같다"고 지적했다.
박창호 원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축제를 만드는 사람 모두 주민 화합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준비했다"며 "올해 성과와 부족한 점을 면밀히 분석해 내년에는 더 좋은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