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 내 주유소 평균 기름값이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휘발유 가격은 1,800원에 육박했고 경유 가격은 8개월 만에 1,700원 선을 넘겼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9월3주차 도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6.48원 오른 ℓ당 1,785.81원이었다. 경유 가격은 ℓ당 1,689.03원으로 1주 전보다 21.27원 상승했다. 휘발유·경유 모두 11주 연속 치솟았다.
일간 기준으로는 더 올라 24일 오후 1시 도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95.84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8월 이후 최고가로, 1,800원대 진입까지 5원이 채 남지 않았다. 이날 도내 경유 가격은 ℓ당 1,700.95원을 기록했다. 도내 평균 경유 가격이 1,700원을 넘긴 것은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전국 17개 시·도와 비교하면 도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모두 서울, 제주에 이어 세번째로 비쌌다. 도내 최고가 주유소는 영월 산솔면의 A주유소로 휘발유와 경유를 ℓ당 각각 1,999원, 1,899원에 판매했다.
도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다. 9월3주차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석유제품 수출금지, 사우디아라비아의 OPEC+ 감산 지지 등의 요인으로 상승했다. 수입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0.9달러 오른 배럴당 94.4달러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2주 전 국제 휘발유, 경유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다음주도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