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과 좋은친구들이 오는 23일까지 춘천 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심心’을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이번 전시는 마음 속에 마음이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 ‘심중유심(心中有心)’에서 영감을 받아 오일주, 김만기, 정시권, 전두섭, 윤만오, 윤석만, 진정영, 박부기 회원 등 7명이 마음으로써 마음을 견제한다. 오일주 작가의 작품 ‘세월’은 오랜 세월 풍화작용에 의해 다듬어지고 있는 돌의 모습에 주목했다. 그는 영겁의 시간을 거치며 깊은 아름다움을 전하는 돌의 모습에서 설령 삶이 어렵더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은 점점 더 성장한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보낸다.

김만기 작가의 ‘NO CREATE YES COPY’는 호수 위인지, 하늘 위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뿌옇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경계를 만드는 안개 덕에 호수의 풍경임을 예측할 수 있을 뿐이다. 해당 작품은 김 작가가 춘천 서면에서 바라본 의암호를 촬영한 것으로, 구체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기 보다는 제대로 된 색감을 담아내는 것에 집중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단지 잠깐 눈으로 보고 지나칠 수 있을 공간을 오랜 시간 동안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든다.
이외에도 다른 회원들은 자연과 일상의 풍경을 자신만의 시선에서 담아낼 뿐만 아니라 그 안에 마음까지 담았다. 작가들이 만들어 낸 세상 속에서 관객들은 작가의 마음을 들여다 볼 뿐만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오일주 사진과 좋은친구들 회장은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금은 매우 어려운 때”라며 “서로에게 따뜻한 마음을 사진 속에서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이번 전시가 마음의 문을 여는 새로운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