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코로나 엔데믹·여름 휴가철 영향 … 도내 고용시장 ‘호전’

강원지방통계지청 ‘2023년 8월 강원 고용동향’
취업자 수 87만1,000명 전년 대비 2만4,000명 증가
임시근로자 1만5,500명 증가한 16만7,900명 집계
노인일자리 수요·여름축제 재개 아르바이트 증가 영향

◇강원지방통계지청 ‘2023년 8월 강원 고용동향’ <사진=강원지방통계지청>

코로나 엔데믹 이후 맞은 첫 여름 휴가철 지역 축제가 재개되면서 고용시장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건설·운수업 취업자 수는 줄었다.

13일 강원지방통계지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강원 고용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도내 취업자 수는 87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만4,000명(2.9%) 증가했다. 올해 3월 들어 전년 대비 3만명 이상을 유지했던 증가 폭이 7월 들어 1만8,000명으로 크게 좁혀졌다가, 8월 2만명대 중반으로 늘어났다. 증가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취업자는 1년 사이 9,600명(8.3%), 60세 이상은 1만3,700명(5.1%), 청년층(15~29세) 또한 4,000명(4.3%) 증가하는 등 50대(3,500명 감소)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노인일자리, 요양보호사 등 돌봄 수요의 지속 상승으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및 기타(1만9,100명)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농림어업(1만300명), 제조업(2,3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1,000명) 순으로 늘었으며, 전기·운수·통신·금융업(6,300명), 건설업(2,100명)은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나누면 지난달 도내 임시근로자는 16만7,9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5,500명(10.2%) 늘며 충남(13.6%)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노인일자리 수요를 비롯해 수년간 열리지 못했던 여름철 축제 재개로 아르바이트 수요가 늘면서 임시근로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8월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배달 등 운수 종사자와 건설 취업자는 급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고용률은 65.6%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올라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실업률도 지난해보다 0.9%포인트 하락한 1.2%로 집계돼 충북(1.1%)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이는 2008년 5월(1.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름 축제가 재개되고 돌봄 수요와 외부 활동 증가 등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집중호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건설·운수업 근로자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리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