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꽂이]안도현 시인의 ‘백석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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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섭 시인의 인생책

이홍섭 시인이 추천한 안도현 시인의 ‘백석평전’

강릉출신 이홍섭 시인의 마음 속 책꽂이 첫 칸에는 안도현 시인의 ‘백석 평전(다산책방 刊)’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그가 이 책을 첫 손에 꼽은 것은 자신과의 인연 때문. 젊은 시절 백석(본명:백기행·1912~1996) 시인의 작품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이 시인은 그런 이유 때문에 학부 졸업 논문의 주제를 백석의 시 연구로 잡았다고 한다. 그는 “월북작가인 백석에 대한 해금 조치가 이뤄진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여서 심사를 받을 때 (교수님들의) 질문이 없었다”며 “문단에는 나처럼 백석의 영향을 받은 시인들이 숲을 이룰 만큼 많다”고 말했다.

이 시인은 “그 중에서 안도현 시인이 으뜸이라 할 수 있다”며 “안도현은 백석의 시 제목과 동일한 제목의 시를 쓰기도 하고, 이것으로 시집 제목을 삼기도 했다. 물론, 안도현과 나는 영향받은 부분이 다르기는 하다. 그러나 백석 시에 대한 흠모의 정도는 큰 차이가 없을 듯 싶다”고 책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안도현의 ‘백석 평전’은 백석에 대한 순정한 흠모가 빚어낸 ‘뜨거운 책’”이라며 “현재까지의 기록들과 연구들을 포괄하면서도 연정에 가까운 시감상이 잘 녹아 있다. 안도현 시인은 이 책을 통해 한 선대 시인을 존경하고 사랑하면 이 정도쯤은 해야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책의 저자인 안도현 시인은 책의 서문에서 “그동안 백석에게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 “그를 직접 만나는 방식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백석의 생애를 복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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