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지진이 주는 교훈…“과연 우리는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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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강원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데뷔한 임서상 소설
장편소설 ‘마그마의 눈’
지진에 대한 경각심 알려

불행하게도 지구의 종말은 온다.

이 순간에도 마그마는 뜨겁게 꿈틀거리고 있다.

인간의 생명도, 자연도 지구에서 행운처럼 존재할 뿐이다.

우리는 그 죽음의 위기 앞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손을 놓고 있을 것인가

마그마의 눈 中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서상 소설가가 장편소설 ‘마그마의 눈’을 펴냈다.

그는 인간을 끔찍한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지진을 소재로 삼아 지진에 대한 경감식을 안긴다. 지진으로 곤경에 처한 이들을 위해 육인조 그룹인 블루코드 멤버는 불우 이웃을 돕고자 자선 콘서트에 동참한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이들은 삼십 대와 육십 대 등 다양한 나이대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몇 없는 공통점은 음악과 고향이 같다는 것. 네 곡의 연주를 끝내고 내려온 이들은 연주를 하던 도중 땅이 흔들리지 않았냐는 이야기를 나누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지라는 생각으로 두려운 마음을 달랠 뿐이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겼던 그 날 밤 순식간에 일이 일어났다. 땅이 흔들리고 도시 곳곳에서는 불기등과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 산만하게 들리는 사이렌 소리 탓에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묻히기 시작했다. 지진이 멈춘 후, 다시 만난 블루코드 멤버들은 지진으로 힘든 이을 위해 자선 공연을 펼치지만, 서해안 방향에서 여진이 일어났다는 뉴스가 또 다시 흘러나오자 모두가 좌절에 빠진다.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나야 하는 이들을 보며 우리는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걷고 눕는 자리 어디엔 뜨거운 마그마가 땅으로 솟구치기 위해 가쁜 악마의 숨을 쉬고 있다고 말이다.

임서상 작가는 “지구는 지금 크고 작은 자연재해의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 소설은 우리에게 닥친 지진에 대해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 결과가 어떻게 처참하게 변하는지를 소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임 작가는 1997년 강원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2014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에서 당선, 같은 해 기성문인 문학상을 수상했다. 좋은땅 刊. 189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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