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발언대] 여름철 물놀이 반드시 안전수칙 준수해야

허강영
홍천소방서장

기나긴 장마가 지나고 무더운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시원한 강과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이 늘고 있고, 수난사고 발생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147명 이었고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49명, 10대가 28명, 20대가 26명, 40대가 21명 등 순이었다. 발생 장소로는 강이나 하천이 가장 많았고 안전수칙 미준수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강원자치도는 전국에서 아름다운 강과 유원지가 많은 곳으로, 매년 여름 많은 피서객이 찾고 있다. 지난 15일 홍천군 서면 모곡리 밤벌유원지에서 활동을 시작한 119수상구조대는 8월까지 홍천강 일대에서 물놀이 안전사고 대비 예방 순찰과 신속한 인명구조에 나선다.

물놀이에 앞서 피서객들이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지켜 올해는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치 않기를 소망해 본다. 계곡이나 바다에 갈 때 일기예보를 미리 확인하시기 바란다. 특히 계곡은 비가 오면 급류가 수시로 발생하고 순식간에 수심이 불어나 유속이 빨라지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

물놀이를 하기 전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도록 한다. 물 속에 갑자기 들어가면 근육 경직과 심장마비 혹은 저체온증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물놀이 전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구명조끼, 튜브 등 보조도구를 활용하시길 바란다. 어린이와 노약자뿐만 아니라 성인도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서는 구명조끼나 튜브의 착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물놀이 사고의 대부분은 수심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수심을 확인하고 물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수심이 일정하지 않은 계곡이나 바다는 더욱 조심해야 하고, 키에 비해 깊은 수심에는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또한 음주 후 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119나 수상구조대에 즉시 신고하시기 바란다.

익수자를 구조했다면 즉시 119로 신고해 119구급상황관리사의 안내에 따라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고, 즉시 가슴압박을 실시해야 한다.

도를 찾아오는 피서객들이 모쪼록 안전수칙을 준수해 즐겁고 행복한 여름휴가가 되시길 희망해 본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라이프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