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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경영난 원주 ‘태창운수’ 파산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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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지방법원 채권자 대상 회생 폐지 관련 의견 수렴
채권액 비율 과반수 이상 동의할 경우 파산절차 돌입
태창운수 “마땅한 방도 없어…시 차원의 지원 간절해”

◇사진=강원일보DB

【원주】속보=수년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원주 시내버스 운송사업자인 태창운수(본보 5월24일자 11면 등 보도)가 파산 직전 상황에 이르렀다.

25일 태창운수 등에 따르면 춘천지방법원은 회생 계획에 대한 폐지와 관련해 채권자들의 의견을 묻는 통지서를 발송했다. 회생계획을 수행할 수 없는 것이 명백하거나, 채권자의 요청에 따라 진행되는 이번 과정에서 채권액 비율로 과반수 이상이 폐지에 동의할 경우 태창운수는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지역 내 시내버스 총 128대 중 20대를 운영 중인 태창운수의 채무액 규모는 금융권 대출금과 임금 체불액 등 총 200억원대에 달한다.

태창운수는 관설동 차고지 1만5,000여㎡ 부지를 준공영제를 준비하는 원주시에게 매도해 회생 기회로 삼으려 했지만, 이마저도 답보 상태다. 시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65억원 정도인 부지 매입을 섣부르게 결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또 다른 운수업체인 대도여객과 시내버스 영업권 등을 놓고 둘러싼 소송에도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2020년 1심에서 ‘대도여객이 태창운수에게 버스와 노선을 원물 반환 또는 가액 배상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판결에 따라 자구책이 마련되는 듯 싶었으나, 대도여객 측의 항소에 따라 법원의 영업양도계약 부인청구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태창운수는 5억원을 받는 것으로 끝이 났다.

태창운수 관계자는 “지금 마땅한 방도가 없는 상황”이라며 “시 차원의 추가 지원이 있다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도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으며, 혹시 있을 시민들의 대중교통 불편이 없도록 대책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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