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원주시가 원주공항의 국제선 취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6일 시에 따르면 원강수 시장이 지난달 국토교통부를 찾아 '원주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을 건의한 것을 시작으로, 국제선 취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주의 장점인 웰니스 관광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하는 의료관광 활성화, 경제 규모 확대에 대비한 수출 비용 절감 등을 위해 국제공항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원주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에 앞서 전세기를 취항, 국제선 운송 실적을 쌓는다는 계획이다. 우선 원주공항에 국제공항 필수 시설인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설치가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조만간 원주공항처럼 군(軍)공항 활주로를 이용하는 청주공항도 찾을 계획이다.
하지만 원주공항의 경우 공항터미널이 횡성읍 곡교리에 위치한 반면 활주로는 소초면의 군공항에 있어 터미널에서 수속을 마친 후 활주로까지 버스로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CIQ 설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시는 원주~제주 노선의 국내선은 현행대로 원주(횡성)공항 터미널을 이용하고, 국제선은 활주로 인근에 별도의 터미널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강수 시장은 "강원권과 충북, 경기 동부 등 원주공항을 통한 국제선 수요는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국제선 취항이 성사될 경우 관광·산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며 "우선 CIQ 설치가 관건인 만큼, 선행사례 파악과 정부 관계부처와의 협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