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외·고속버스 요금이 11일부터 평균 5% 인상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고속·시외버스 업계는 11일 0시부터 버스요금을 일괄 인상한다. 지난해 11월 버스요금을 평균 5% 인상한 이후 8개월 만의 추가 인상이다.
버스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버스 이용객 및 매출 감소, 유가 인상에 따른 운영비 증가 등을 요금 인상의 이유로 들었다. 앞서 지난해 말 정부가 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10% 인상을 결정했지만, 물가 부담을 고려해 지난해 11월과 올해 7월 두 차례에 나눠 인상을 단행한다는 설명이다.
평균 인상률은 5% 수준으로, 춘천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시외버스는 기존 2만5,300원에서 1,300원 올라 2만6,600원이 된다. 춘천과 동서울을 오가는 시외버스는 기존 8,200원에서 8,600원으로, 강릉~동서울 노선 시외버스는 1만6,300원에서 1만7,200원으로 인상된다. 원주~서울경부 노선 고속버스 요금은 8,300원에서 8,700원으로 400원 오른다. 이밖에 중·장거리 노선에는 1,000~2,000원 선 인상이 적용될 예정이다.
인상요금 적용은 예매일을 기준으로 한다. 탑승시점과 무관하게 11일 0시 이전 사전예매 건에는 인상 전 요금이 적용된다. 사전예매한 승차권을 11일 이후 변경할 경우에는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요금인상과 함께 고속버스 내 무료로 제공되던 와이파이 서비스도 중단된다.
한편 버스요금을 비롯한 도내 교통비 항목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올해 1월1일부터 도내 시내버스 일반요금은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됐다. 택시 기본요금은 지난해 4월 3,300원에서 3,800원으로 오른 이후 1년3개월 만에 추가 인상이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