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엄마 택배 일 도우려다 숨진 중학생 소식에 애도 물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학교·온라인 등에서 시민·교우들 안타까운 마음 전해
“A군 교우관계 원만한 모범생…신망 두터운 친구”

◇지난 5일 오전 6시40분께 원주시 흥업면 사제리 광터교차로에서 1톤 트럭과 아반떼 승용차가 충돌했다.

속보=새벽부터 밤 늦은시간 까지 택배를 하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징검다리 휴일에 어머니와 함께 새벽길을 나섰다가 교통사고로 숨진 중학생(본보 5일자 인터넷 보도)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6시40분께 원주 흥업면 사제리 광터교차로에서 1톤 트럭과 아반떼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럭 조수석에 타고 있던 원주 모 중학교 3학년 A군(15)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트럭을 운전하던 어머니 B(39)씨와 승용차 운전자인 60대 여성 C씨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A군은 학교 재량 휴업일을 맞아 택배 일을 하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조수석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며 A군이 다니던 학교도 슬픔에 잠겼다. 학교 교사와 교우들은 A군을 ‘모범생’으로 기억했다. 학교 관계자는 “A군은 평소 교우 관계도 원만하고, 누구보다 착한 학생”이라며 “같은 반 친구들과 학교 선생님들이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충격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고 비통해 했다.

인터넷 및 SNS에도 효자 아들을 애도하는 추모의 글이 잇따랐다. 원주 맘카페에서 한 누리꾼은 “쉬는 날이라고 다른 애들은 자는 시간에 어머니를 돕기 위해 나선 A군의 사고에 마음이 아프다”며 “가족들도 잘 견뎌냈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안타까워 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A군과 비슷한 또래의 자녀가 있어 남의 일 같지 않다”며 “가족들이 본인 때문이라는 자책을 하지 않고 마음을 잘 추스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당시 CCTV 및 블랙박스 등을 확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