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은 ‘여행가는 달’이다. 캠페인 명칭 그대로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숙박지원금과 놀이시설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며 여행을 장려하는 캠페인이다.
곧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강원도를 ‘여행하게 하는 나날’이 되게 하려면 ‘마음’이 중요하다. 예로부터 마음이 열리면 지갑이 열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강원도는 수도권과 인접하면서도 수도권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췄음에도 당일 여행으로만 다녀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이 강원도에 반하고 고향을 찾듯 방문할 수 있도록 하려면 ‘강원도민의 마음’이 강원도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여행은 보여주고 싶은 것이 아닌 관광객이 보고 싶고, 경험하고 싶은 것을 만들어주거나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는 너무나 흔하고 일상이어서 뭐가 좋은지 모르는 것들도 이방인들에게는 멋진 풍광이 되고 감탄하게 하는 것 같다. 너무 깜깜해서 불편하고 무섭기까지 한 강원도의 별밤이 24시간 꺼지지 않는 불빛 속에 사는 도시인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지다 보니 별밤은 경험하고 싶은 인기 있는 여행상품이 되곤 한다.
곧 여름이 다가온다. 강원도의 계절적 특성상 여름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직장인들의 마음은 벌써 여름휴가를 정하고 숙소와 맛집, 캠핑장, 어린이들과 가볼 만한 곳, 반려견과 함께 갈만한 곳 등을 검색하기 시작하고 예약을 서두른다.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도 우리가 아닌 관광객을 기준으로 여름에 앞서 홍보마케팅도 준비하고, 예약사항과 현장의 상황이 다르지 않도록 하는 운영도 중요하다고 본다.
최근 타 시도의 모 축제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음식의 부실 사진이 인터넷에 오르내리며 그간 고생한 축제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을 맥 빠지게 할 뉴스를 접했다. 강원도 여행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여름이지만 강원도의 따뜻한 정이 강점임에도 한두 건의 바가지요금과 불친절로 인상을 찌푸리지 않도록 해야겠다.
여름철 휴가시즌에 가장 많은 뉴스에 오르내리는 것들이 사건·사고들일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는 해수욕장, 계곡, 숙박업소 등 관광지의 안전사고에 대한 사전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현장을 운영하면서 안전은 무엇과도 타협되지 않기 때문에 고객들이 안전한 휴가가 될 수 있기를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을 느끼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좋은 일을 할 때 시간이 빨리 가고 힘든 일이거나 싫은 일을 할 때 시간이 더디 가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똑같은 1시간이라도 여행에서의 1시간은 10시간처럼 알차게 보내고 싶을 것이다. 관광객들은 자동차가 밀리고 주문이 밀리고, 정비가 늦어서 입실이 늦은 경우 등을 참기 힘들어한다. 돈을 쓰려는 시간에 기다리게 하는 것만큼 화가 나는 경우가 없다. 어쩔 수 없이 기다리게 할 때는 최대한 양해를 구하고, 최선을 다해 강원 여행에서의 시간이 내 생애 가장 멋진 추억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