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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강원도내 아파트 ‘역전세’ 수백건 확인 … 일부 전셋값 기존보다 1억원 이상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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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3개월간 원주 306건·춘천117건
"일부지역 보증금 7천~8천만원 하락"
세입자에 보증금 못돌려줄 우려 커져

<제공=아이클릭아트>

강원도 내 아파트에서 이전 전세계약 보증금 보다 낮은 가격으로 전셋값이 형성되는 ‘역전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전셋값이 2년 전보다 큰 폭으로 낮아지면서 일부 세대는 기존보다 보증금이 1억원 이상 하락한 경우도 확인됐다.

부동산 정보기업 직방의 자회사인 호갱노노에 따르면 도내에서 최근 3개월간 이뤄진 아파트 전세 거래 중 보증금이 갱신 기간인 2년 전보다 낮은 '역전세'는 475건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원주 306건, 춘천 117건으로 두 지역이 도내 전체 역전세 물량 10건 중 9건을 차지했다. 이는 최근 원주와 춘천의 아파트 전셋값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직전 거래와 비교해 낮은 가격에 신규 계약을 체결한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역전세란 전세를 갱신하거나 새 세입자와 계약할 때 이전 계약보다 보증금이 낮은 상황을 말한다. 이 경우 집주인이 신규 세입자를 구해도 이전보다 낮은 전세가로 인해 기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

일부 아파트 세대는 기존 전셋값보다 1억원 이상 낮은 가격에 전세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 실제 원주 반곡동의 한 아파트 12층 세대(전용면적 85㎡)는 2021년 3월 전세 3억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2년 뒤인 올해 2월 같은 세대의 전세계약에서는 2억원에 거래가 체결, 기존보다 무려 1억4,000만원 하락한 '역전세'가 발생했다.

전세가격이 높았던 2021년부터 2022년 초에 계약한 세입자들의 전세 만료 시점이 속속 도래하고 있어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여기에 상당수 전문가가 향후 전세금 추가 하락을 예측하고 있어 역전세가 더욱 심화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최경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원주시지부장은 “원주 기업·혁신도시 전셋값은 평균 7,000만~8,000만 원 가량 낮아진 상태”라며 “고금리, 부동산 침체, 불경기로 전세 거래 자체가 줄다 보니 전세가격 상승은 당분간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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