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일기쓰듯…, 오늘 하루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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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순 작가 개인전… 다음달 14일까지 진부령미술관
‘오늘 하루를 그리다’ 주제 전시…“실험적 작품 선보여”

◇Toulouse. 화선지에 수묵담채_2014

신하순 작가 개인전이 다음달 14일까지 고성군립 진부령미술관에서 열린다. ‘오늘 하루를 그리다’를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는 신작가가 자신을 둘러 싼 소소한 풍경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모습들을 기록한 ‘그림일기’를 선보이는 자리다. 신작가 작품의 ‘천착’ 지점은 평범함과 일상이라는 두개의 단어로 정리할 수 있을 듯 하다.

그가 서울대 동양화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일기를 쓰 듯 그림으로 기록하고 있으니 그렇다. 작품이 정교하지 않고 거칠어 보이는 이유도 그래서다. 신작가의 작품들은 무언가 공식 안에서나 존재할 것 같은 동양화의 전형성과도 사뭇 거리가 있어 보인다.

신작가는 산책을 하거나 여행을 가고 커피를 마시는 등의 모든 일상과 여행의 기록들을 전통회화 방식인 수묵과 채색 뿐 아니라 도자나 목판, 천 등 다양한 재료에 실험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유행과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극적이고 튀는 이미지를 끊임없이 쏟아내는, 이미지 홍수의 시대 에 잔잔한 일상을 지속적으로 남기는 그의 유니크한 작업들은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번 전시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현대 한국화’라는 장르를 친절하고 편안한 자신만의 시각으로 일상을 풀어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심훈 평론가는 “자신만의 법칙에 따라 한 줄로 꿰매어진 구슬들은 ‘좋았던 곳’, ‘기억에 남는 곳’, ‘사랑하는 곳’ 그리고 ‘다시 가고 싶은 곳’이라는 화가의 기억 아래, 동양화 같지 않은 동양화로 소개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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