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은 평균 2.6㎏의 골수를 가지며, 골수 1㎏을 기준으로 하루에 적혈구 20억 개, 혈소판 70억 개, 림프구 8.5억 개를 생산한다고 한다. 그리고 골수는 크게 적색골수(red marrow)와 황색골수(yellow marrow)로 나뉘고, 적색골수는 적혈구를 생산하는 탓에 붉으며, 황색골수는 지방세포(fat cell)가 많아 황색으로 보인다.
등뼈 속의 등골인 척수(脊髓·spinal cord)는 여러 신경을 뇌수(腦髓·brain)와 연결한다. 등골 하면 먼저 ‘등골반사(척수반사·脊髓反射·spinal reflex)를 떠올리게 된다. 응급실의 의사는 먼저 실려 온 의식이 없는 환자의 눈꺼풀을 열어 손전등을 비춰보거나(눈은 뇌와 연결된 기관으로 빛을 비추어 동공반사 반응을 알아보아 뇌의 기능을 확인함) 반사용 망치(reflex hammer)로 무릎을 톡 친다. 앞의 동공(눈동자)반사는 뇌의 손상 여부를, 뒤의 척수반사는 척수의 이상 유무를 일단 건성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하여 만일 동공반사(밝은 빛에 눈동자가 오므라듦)가 없으면 뇌에 이상이 있다는 증거요, 척수반사(무릎을 망치로 때리면 다리를 들어 올림)가 없으면 척수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척수반사는 척수를 중추로 해서 일어나는 무조건반사를 말하며, 보통 신장반사(伸長反射)와 굴근반사(屈筋反射)가 있다. 대표적인 신장반사로는 무릎을 가볍게 망치로 치면 다리를 바짝 올리는 반사작용이고, 굴근반사의 일례로는 뜨거운 것이 손발에 닿으면 팔과 다리를 바로 들어 올리는 것이다.
그리고 감각기관(수용기)에서 자극을 받으면 감각뉴런이 이를 척수에 전해주고, 척수에 있는 연합뉴런은 운동뉴런을 통해 반응기관인 근육에 자극을 전달하여 근육을 움직이게 하니 이런 일련의 반사 경로를 반사궁(反射弓·reflex arc)이라 한다. 반사궁은 동물이나 사람이 어떠한 자극에 반응하는 가장 빠른 수단으로서 생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뜨거운 난로에 손이 닿았을 적에 재빨리 손을 난로에서 떼는 신장반사는 이런 반사궁을 거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