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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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안보실장에 조태용 주미대사 내정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주미대사)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사의를 수용하고 새 안보실장에 조태용 주미대사를 내정했다.

김 실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부로 국가안보실장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퇴 배경에 대해 김 실장은 "1년 전 대통령님으로부터 보직을 제안받았을 때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 그러한 여건이 어느 정도 충족됐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예정된 대통령님의 미국 국빈 방문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어서 새로운 후임자가 오더라도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앞으로 대학에 복귀한 이후에도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했다.

김 실장이 사퇴 처리되면 방미를 전후해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과 외교안보 실무를 총괄하는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등을 포함해 외교·안보·국방 라인이 모두 교체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한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미국측에서 한국을 배려해 특별한 일정을 제안해 왔으나, 이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데 대한 문책에 따른 사의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김 실장의 후임으로 조태용 주미대사를 임명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의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조 내정자는 일정 기간 인수인계 작업을 거친 뒤 '외교안보 컨트럴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미·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관 출신으로, 2020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을 지내다가 윤석열 정부 초대 주미대사에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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