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일보와 전국경제인연합이 함께하는 '글로벌 리더·차세대 CEO포럼' 5회차 강연에서는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성공 주역인 김숙진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강연자로 나서 브랜드의 성공스토리를 전달했다.
김숙진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한식 레스토랑 프랜차이즈에서 시작한 '비비고'가 간편식 전문 브랜드로 변화하던 2013년부터 연 매출 2조원을 넘어선 현재까지 전 과정을 이끌어온 브랜드 전문가다. 한식 문화를 세계에 전파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비비고의 성장과 함께 한국의 국격 상승에 기여한 인물이다.
지난 25일 춘천 오라호텔베어스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이번 강연에서 김 이사는 '브랜드는 곧 자산'이라고 정의했다. 그에 따르면 브랜드의 자산가치는 인지도에 따라 달라진다. 일례로 지금 생각나는 탄산음료가 무엇인지 물었을 때 '코카콜라'라고 답하는 이들이 많다면,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는 업계 1등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이유로 비비고 역시 '가공식품 하면 비비고'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매년 300억원 이상의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선 각각의 단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중에게 브랜드를 인지시키는 것이 첫 단계다. 이어 흥미를 갖게 만들고, 흥미를 구매로 연결시키고, 재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비고 사례를 들면서 브랜드 인지 단계부터 진출 국가에 따라 맞춤형 마케팅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3~4인 가구를 대상으로, 맛있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한식이라는 이미지를 심었다면, 미국의 경우 10대, 20대 젊은 층을 타킷으로 술과 함께하는 가벼운 간식으로 포지셔닝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흥미 유발 단계에선 스포츠, 콘텐츠, 음악 등 문화적 요소를 적극 활용했다고 밝혔다. 미국 프로농구팀 LA레이커스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고, 드라마를 통해 비비고라는 브랜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녹여낸 점, 해외 K-POP 콘서트에 비비고 부스를 설치하는 것 등이 브랜드 이미지메이킹의 연장선임을 설파했다.
김숙진 이사는 "이같은 노력으로 비비고는 2013년 월 매출 10억을 밑돌던 브랜드에서 2021년 연 매출 2조원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한식의 성장 잠재력은 무한하다”며 “한국기업들 또한 이러한 시류에 맞춰 전략을 세우고 매출 창출 방법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