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의 국제노선 예약률이 새해 들어 급등했다. 코로나 19로 국제선을 잠정 중단했던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6월 양양~필리핀 클락을 시작으로 국제선을 재개했다. 수개월간의 안정적 노선 운항이 예약률 및 탑승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필리핀 클락과 일본 나리타 노선은 1월 예약률이 85%를 웃돌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노선은 65%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만 타이베이와 베트남 호치민 노선은 40~50%의 예약률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더딘 편이다. 플라이강원의 양양국제공항 국제공항 탑승률은 지난해 12월만 해도 30% 내외에 머물렀다.
플라이강원 주원석 대표는 "상대 국가의 여행 심리 위축과 인구밀도가 떨어지는 강원도의 특성상 인천국제공항처럼 노선을 취항하자마자 80~90%의 예약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라며 "노선을 유지하기 위해 1 년 이상의 꾸준한 취항을 통한 좌석 공급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이 기간 동안 항공사의 체력을 키워 노선 유지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플라이강원이 중대형 항공기인 A330-200 을 무리하게 도입해 재무구조가 불안하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에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A330-200 은 플라이강원에게 있어 선투자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며 "지난해 1월 취득한 항공화물운송사업 면허를 통해 사업의 다각화를 꿰하고 있으며, 이미 이 대형기의 화물칸을 이용한 대만, 베트남과의 항공화물운송 계약 2년 치가 완판 되어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이강원은 현재 추진 중인 투자사업을 통해 오는 3월께부터 수백억원대의 운영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