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옛 이야기가 된 2월 졸업식…12월 졸업식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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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초교 62.1% 12월 졸업식
1월 졸업식 학교도 36~40% 달해
새 학기 준비에 여유…점점 당겨져

19일 경기도 군포시 수리고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학생들이 졸업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월 졸업식이 사라지고 1월을 넘어 12월 졸업식이 대세가 되고 있다.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할 수 있게 되면서 졸업식이 점점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다.

19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372개 초등학교 가운데 231개(62.1%) 학교가 12월에 졸업식을 갖는다. 대부분 오는 28~30일 사이에 종업식을 겸한 졸업식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 1월 초 졸업식을 하는 학교도 136개 학교(36.6%)에 달했다. 반면 2월에 졸업식을 계획하고 있는 초등학교는 5곳에 불과했다.

중학교도 비슷하다. 전체 160개 학교 중 59.4%에 해당하는 95개교가 12월에, 39.4%(64개교)가 내년 1월 초 졸업식을 치른다. 2월 졸업식을 계획한 중학교는 단 1곳 뿐이다.

고교는 115개 학교 가운데 56.5%인 65개 학교가 12월에 졸업식을 하며 40.9%인 47개교가 1월에, 나머지 3개 학교는 2월에 실시한다.

통상 졸업식은 2월에 실시됐었다. 그러다 2010년 이후 학교가 법정 의무 수업 일수만 채우면 학교장이 졸업식과 방학 일정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되면서 최근 4~5년간 '1월 졸업식'이 크게 늘었다. 올해는 이보다 더 이른 12월 말을 선택하는 학교가 더 많아졌다. 전통적인 졸업시기가 두 달가량 빨라진 셈이다. 자연스럽게 봄방학도 사라지는 분위기다. 졸업식이 앞당겨지면서 학교는 새 학기 준비에 그만큼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일 수 있게 됐다.

A학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해 1월 중하순에 졸업식을 하는 학교가 많았다"며 "올해는 거의 정상적으로 수업이 이뤄져 학사 운영에 여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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