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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관로가 우수관에 연결됐는데 상하수도 준공 내준 원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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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소초면 한 전원주택 현장서 부실 시공 정황 드러나
공정별 사진 없는데 GIS 등록…건축주 요청에 등록 취소
건축주 “도면 없이 착공필증 발급 등 위법 정황 확인” 주장

◇원주 소초면 교항리의 한 전원주택 공사 현장에서 이미 공사가 끝난 상수관로가 아무런 거름 장치도 없이 우수관으로 연결된 것으로 드러났다. 건축주가 잘못 시공된 부분을 가리키고 있다. 원주=허남윤기자

【원주】오수관로와 우수관로가 분리되지 않은 채 연결된 상하수도시설이 원주시로부터 준공처리된 후 원주시 상하수도 관망도(GIS)에까지 등록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원주 소초면 교항리에서 택지를 개발, 전원주택을 신축중인 A씨는 해당 건축물의 상하수도 공사 현장에서 상하수도와 배관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생활 오폐수가 별도의 거름장치를 거치지 않고 우수관을 통해 하천으로 유입될 수 있었던 상황이다.

하지만 원주시는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공정별 사진조차 없음에도 해당 건축물의 상하수도 시설에 대해 준공을 내주고 GIS에 등록했다. 시는 부실 시공됐다는 A씨의 등록 취소 요청을 받은 뒤에야 GIS 등록을 취소했다.

A씨는 공사가 부실한 점을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이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았다며 경찰에 고소하는 등 대응에 나선 상태디.

A씨는 “공사 진행 과정에서 불거진 사안을 살펴보니 건축행정시스템인 세움터 상에 착공도면이 존재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착공필증이 발급된 것을 확인했다. 또 시공사도 무면허 업체로 드러나는 등 비상식적인 일들이 짜여진 것처럼 벌어져 복마전 양상을 띠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안과 관련해 해당 공무원에게 A씨 주장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남기지 않았다. 원주시 측은 “건축주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검토한 후 후속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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