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등 위험자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에 금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오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11.40달러 떨어진 트로이온스당 1,644.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8일 기록한 연고점(2,040.10달러)과 비교하면 19.4% 떨어진 상태다.
통상적으로 금은 안전자산으로 꼽혀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금값 부진의 원인으로 꼽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지속하며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자, 해외 투자자들의 금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은 것도 금 투자가 시들해진 이유 중 하나다.
JP모건체이스는 "금값이 금리 인상 여파로 4분기에도 하락을 지속, 평균 1,650달러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연준이 내년 초 금리 인상 속도를 줄여야 금값이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