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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 운탄고도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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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영월 상동광산이 개발돼 번성했을 때만 해도 상동읍의 인구는 3만명에 달할 만큼 북적였으며 강아지도 1만원권 지폐만 물고 다닌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현재 영월과 정선, 삼척, 태백 등 폐광지역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저출산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직격탄을 맞으며 지역 소멸이라는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정부와 기초·광역단체 등은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해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 연장 등 법 제정은 물론 다양한 정책을 제시,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필자가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곧 폐광지역에 강원도의 유산을 활용한 주민들의 쉼터이자 관광 명소, 폐광지역 순례지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역사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드디어 10월1일 영월 모운동 벽화마을에서 ‘운탄고도 1330(총 173㎞)’ 개통식이 개최된다. 더불어 ‘운탄고도 1330 느리게 걷기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10월9일까지 열리는 걷기 행사는 운탄고도 1330 구간 중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평균 해발 800m인 영월 모운동 벽화마을에서 출발, 황금폭포 전망대와 싸리재를 넘어 영월 석항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12.8㎞ 코스로 구성됐다. ▼영월과 정선, 태백, 삼척 등 도내 폐광지역 4개 시·군을 잇는 9개 코스의 운탄고도는 해발 1,330m 고원 지대를 따라 천혜의 자연이 수놓은 아름다운 원시 숲길과 백두대간의 웅장한 절경 등 지상 낙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져 있는 고원의 길 운탄고도는 과거 석탄을 캐서 운반하던 길로 총연장 173㎞ 규모의 트레킹 로드(힐링로드)다. ▼이번 운탄고도 조성으로 폐광지역이 단번에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순 없다. 강원도를 비롯한 폐광지역 기초단체, 운탄고도 운영을 맡는 (재)영월산업진흥원 운탄고도 1330 통합안내센터, 강원도관광재단은 물론 강원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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