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분양전환을 앞둔 '원주무실부영 사랑으로'의 감정평가 금액을 놓고 입주민들이 집단 항의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원주 무실 부영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주)부영주택은 지난 16일 임차 중인 567세대에 감정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분양전환가격을 안내했다. 무실 부영은 10년 공공임대아파트로 2012년 준공돼 10년 만기 분양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무실 부영 감정가는 84.9877㎡의 경우 2억7,300만~3억650만원, 59.9381㎡는 2억900만~2억3,4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임차인들은 감정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조기 분양 전환 중인 강원혁신도시 LH푸른숨 9단지의 감정가격 보다 최고 4,000여만원이 비싼 데다 3년 전인 2019년 조기 전환 때보다도 4,000만원~6,000여만원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기둥, 바닥, 외벽 곳곳에 금이 가거나 시멘트가 떨어져 나가고 세대마다 하자가 심각한데도 아파트 상태는 감정가 산정 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차인들은 지난 21일 비대위를 구성한데 이어 432세대(76%) 동의를 받아 29일 원주시에 재감정 이의 신청을 했다.
비대위측은 "같은 시기 지어진 인접 아파트 매매가가 4억원대인 만큼 요구가 과도하다는 시선도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입주민들의 입장이 이해가 될 것"이라며 "안전을 위협받을 정도로 아파트 상태가 심각하고 브랜드 이미지, 수천만원에 달할 보수 비용 등을 고려하면 현재 감정가가 높다"고 강조했다.
부영측은 "10년 공공임대주택 경우 분양전환 가격은 감정가 이하로 결정하도록 돼 있어 감정가에 따라 세대에 분양전환가를 고지했다"며 "하자의 경우 공용부분은 처리 예정이고 개별 세대 건도 전환계약 전 접수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지고 처리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