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측, 현재 연수원을 호텔로 변경 추진
시와 사전 협의 준비 중…시 “용도 변경 문제 없을 것”
【춘천】속보=공사 중단 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했던 두산그룹 춘천연수원(본보 지난 2일자 10면 보도)이 호텔로 바뀐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18일 “그룹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두산그룹 춘천연수원을 호텔로 변경하기로 결정했고, 행정절차 이행 전 사전 협의를 하기 위해 관련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당초 내년 4월까지 공사 중단 기간을 연장했지만 그 전에라도 준비가 되면 바로 춘천시와 사전협의를 갖고 용도 변경 절차 등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사가 중단된 지 5년이 지난 두산그룹 춘천연수원이 호텔로 새 단장을 할 전망이다. 두산그룹 춘천연수원은 교육연구시설이다. 따라서 숙박시설로 전환할 경우 사업시행계획을 변경하고 용도 변경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앞서 두산그룹 춘천연수원이 라데나리조트로 운영해 오다 2014년 7월 컨벤션 기능을 갖춘 연수원으로의 전환을 위해 한 차례 용도 변경 절차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용도 변경에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두산그룹 춘천연수원은 라데나리조트로 운영돼 오다가 2014년 7월 컨벤션 기능을 갖춘 연수원으로의 전환을 위한 공사에 착수했다. 지역에서는 두산그룹 임직원 등 한 해 15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17년 설계 변경 등을 이유로 공사가 중단된 이후 그룹 경영사정까지 악화돼 현재까지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시는 최근 두산 측에 내년 4월까지 두산그룹 춘천연수원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허가 취소나 철거명령 등의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통보했고, 두산에너빌리티 측과 협의를 통해 내년 4월까지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하는 조건으로 연장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장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