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으로 국내 주유소 경유가격이 치솟으면서 지난해 화물운전자의 월평균 유류비 지출액이 전년대비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이 17일 발표한 ‘2021 화물운송시장 동향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화물차 운전자의 월평균 유류비 지출액은 279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252만8,000원)과 비교해 26만원(10.4%) 늘어난 액수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 경유 가격은 2020년 ℓ 당 1,190원에서 지난해 1,391원으로 올라, 16.9%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유가 상승률과 유류비 증가 간 상관관계를 현재 유가의 대입할 경우, 올해 화물차 운전자들의 유류비 지출액은 월평균 388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화물차 등 생계형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유가연동보조금을 지급한다. 경유 가격이 ℓ당 1,850원을 넘기면 초과분의 50%를 정부가 부담한다. 단 보조금은 ℓ당 최대 183.21원까지만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