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부친 정석모 전 강원지사
1981년 이철규 의원 주례 서
정 부의장도 이 의원 딸 주례
국민의힘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국회의원과 춘천 연고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대를 이은 ‘주례' 인연을 맺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9일 서울의 한 웨딩홀에서 차녀의 결혼식을 치렀다. 주례는 정진석 부의장. 정 부의장은 이 의원과 오래전부터 교류해온 사이로 이날 바쁜 일정을 쪼개 결혼식에 참석해 주례사를 했다. 정 부의장의 부친인 고(故) 정석모 전 강원지사가 이 의원의 주례를 선 지 꼭 40년만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이 의원과 딸의 주례를 선 셈이다.
이 의원과 정석모 전 지사의 인연은 1981년으로 거슬러간다. 당시 이 의원은 서울 성북경찰서에 발령받아 일하고 있었다. 간부후보 교육(29기)을 수석으로 졸업한 이 의원을 각별히 아꼈던 김성완 성북서장은 마침 결혼을 앞둔 이 의원에게 자신의 간부후보동기(6기)인 정석모 내무부 장관의 주례를 주선했다고 한다.
강원 출신인 이 의원과 1973년 강원지사를 지낸 정 전 장관이 ‘강원도'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성사된 일이었다. 이후 1985년 서울 남대문서 경비대장으로 일하면서 민추협 운동을 하다가 잡혀온 정 전 장관의 아들 정진석 부의장과도 처음 인연을 맺게 됐다.
정 부의장은 정석모 전 장관이 강원지사를 역임할 당시 춘천중을 잠시 다녔던 적이 있어 강원도 연고 인사로 분류되기도 한다. 정진석 부의장은 이날 결혼식 후 “오랜만에 주례를 섰는데 우리 당 이철규 의원의 따님 결혼식 주례였다”며 “수십년 전 이 의원님이 장가갈 때 주례 서신 분이 제 선친이셨으니 저는 대를 이어 주례를 본 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의원과 정 부의장은 현재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서울=원선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