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양양]양양공항 주차장 렌터카 차고지 운영 의혹

수십대 자리 차지해 공항 이용객 주차난 겪어

렌터카 업체 “인도장으로 합법적 사용” 주장

공항 “특정업체 전용 아니다 상황 파악할 것”

[양양]무료로 운영되는 양양국제공항의 주차장 중 일부가 렌터카 업체 차량의 ‘차고지'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양양국제공항 주차장은 공항 활성화를 위해 공항 이용객들에게는 무료로 개방되고 있으나 최소 수십대의 렌터카가 자리를 차지, 공항 이용객들은 주차난을 겪고 있다.

16일 오전 8시께 양양국제공항 주차장 일부에는 렌터카 번호판을 단 차량 수십대가 주차돼 있었다.

이곳은 일반 주차장이지만 A업체가 자신들의 ‘인도장'이라는 현수막까지 게첩한 상태로, 일반 이용자들과 마찰도 벌어지고 있다.

A업체가 인도장으로 사용하는 공간 이외의 주차장에서도 렌터카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양양국제공항 주차장은 승용차 680여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현재의 항공기 운항 횟수를 감안하면 정상적인 주차장으로 이용될 경우 주차난 발생 가능성은 적다.

특정 업체가 양양공항 주차장을 전용 인도장은 물론 사실상 차고지처럼 사용하는 것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양양공항측은 “특정 업체에게 전용 공간을 제공한 것이 아니다. 다른 렌터카 업체들도 인도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상황을 파악해 보겠다”고 밝혔다.

A업체 관계자는 “인도장으로, 합법적으로 사용하고 있을 뿐 불법은 없다”고 했다.

렌터카 업체는 지역에서 영업을 하려면 별도의 차고지를 마련해 자치단체에 등록해야 하며, A업체의 경우 양양공항에서 2㎞가량 떨어진 곳을 차고지로 등록한 상태다.

16일 오전 9시30분께 A업체의 차고지를 확인한 결과 주차된 차량은 5대뿐이었다.

A업체가 군에 등록한 렌터카는 모두 28대다.

군 관계자는 “현황에 대한 조사를 벌여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규호기자 hoku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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