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정선군의 비전]최승준 “폐특법 시효 폐지 성과…웰니스 관광 메카로 장기 비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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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준 정선군수 인터뷰

◇최승준 정선군수가 올해의 성과와 지역 현안에 대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웰니스 관광시설 전국 최다 보유

최신 트렌드 반영 마케팅 차별화

안정적 재원확보 따라 투자 청신호

대체산업 육성·우량기업 유치 추진

▼ 올 한 해는 정선군이 가진 굵직한 현안이 대부분 해결되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군수님이 생각하는 올해 가장 큰 성과는 무엇입니까?

△ 올해는 우리 군의 최대 현안과제가 해결된 뜻깊은 해입니다. 무엇보다도 올 2월 26일 폐특법이 조기 개정되었습니다. 폐특법 효력이 2045년까지 20년 연장되고, 폐광지역 경제진흥 상황 등을 평가 후 존속 여부를 결정한다는 조항을 신설해 사실상 시효가 무력화됐습니다. 폐광지역의 장기적인 비전을 모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입니다. 또 강원랜드 폐광기금 납부기준을 현행 이익금의 25%에서 매출액의 13%로 변경했습니다. 이와 함께 군민들이 힘들게 대정부 투쟁을 시작한 지 30개월 되는 날인 지난 6월11일, 정부에서 가리왕산 곤돌라 3년 한시 운영안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이러한 뜻깊은 결과는 군민 여러분께서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주시고 애써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해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폐특법의 독소조항이던 시효가 사실상 폐지됐습니다. 폐특법 연장에 따른 정선지역 발전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은 무엇입니까?

△ 우선 폐광기금의 안정적 재원 확보가 가능해짐에 따라 폐광지역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습니다. 이제부터는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관점에서 폐광지역법의 현대화 개정 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강원랜드에 의지하고 있는 지역산업의 구조를 개혁하고 지역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체산업 육성과 우량기업의 유치를 통해 지역사회의 일자리 창출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 도암댐 수질 오염과 이로 인한 하류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막대합니다. 도암댐 문제 해결을 위한 묘책이 있으신지요?

△ 2016년 정선군에서 도암댐권역 환경피해연구 용역을 실시한 결과 매년 도암댐에서 방류되는 흙탕물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피해는 1조3,064억원이라는 피해액이 산정됐습니다. 정선군은 2005년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결정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바이며, 도암댐 내 퇴적물 준설 후 하부 방류구를 통한 자연유하를 하고 발전방류 계획은 철회하길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국가정책 추진을 위한 댐 건설로 수질 등 환경오염과 경제적 피해를 입었지만, 이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나 지원정책이 없었던 지역과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지원할 수 있도록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제2조 제7호 ‘마목’을 신설하길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습니다.

▼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정선의 농촌지역이 매년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있으신지요?

△ 농촌지역의 인력난 해결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으로 판단됩니다. 농업인의 고령화로 인한 농작업 효율 저하, 내국인 고용인력 부족 등이 원인입니다. 그동안 농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각 지자체마다 외국과의 MOU를 맺고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농업현장에 투입해 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강화로 입국이 제한되면서 인력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된 상태입니다. 더욱이 시설농업이 적은 정선지역의 농업 환경에서는 3개월 이상의 지속적인 고용보다는 필요 시기에 적절한 인원을 쓸 수 있는 단기적 고용이 필요한 현실입니다. 따라서 우리 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주(파견근로사업자)’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선군이 파견근로자사업 운영주체가 돼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관리하고 농가에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인원을 공급하는 사업입니다. 2022년 부터는 농촌인력고용센터를 운영해 내국인 유휴인력을 확보, 농촌작업에 투입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급을 다양화하겠습니다.

▼ 앞으로 정선의 관광, 정선의 먹거리는 어떻게 창출하실 계획이신지요?

△ 정선군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하는 웰니스 관광 시설이 우리나라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3곳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과 참살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 속에서 정선은 우리나라 ‘웰니스 관광’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역 내 우수한 자연 여건과 지역의 유·무형 문화유산, 그리고 최근의 관광 트렌드를 잘 반영해서 차별화된 관광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인문학 여행을 테마로 문체부 계획 공모형 사업인 ‘아리랑 마을만들기 사업’과 ‘아우라지 관광지 조성’, ‘뮤지컬 아리아라리 공연’ 등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힐링과 치유 여행을 테마로 올림픽아리바우길, 운탄고도, 항골계곡길 등 트레킹 코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청정 캠핑장을 확대해 소규모 여행과 웰니스 관광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선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오감이 만족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상품과 먹거리를 창출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선군민에게 한말씀 해주세요.

△제가 군민들께 드린 민선 7기 공약은 7개 분야 101개 과제로 관리해 추진 중입니다. 이미 44개 과제를 완료했고 54개 과제는 충실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산림자원 활용 양묘사업, 여량~북평 레일바이크 연장 운행, 임계면 직원~도전 교량 설치사업 등 3개 사업은 폐기했습니다. 정책여건 변화와 관련기관 협의 지연 등으로 부진한 일부 사업은 추진 방향을 재설정하거나 현실화해 군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군민 여러분이 체감하는 좋은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민선7기 슬로건으로 정한 ‘희망찬 아침 평온한 저녁 행복한 정선’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모든 군민이 행복한 정선을 만들기 위해 전 공직자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다 함께 힘을 모아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선=김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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